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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일보] [내 삶의 멘토] 연세대 김정주 교수의 하버드대학교 선교사역자 베라 쇼 여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6-18 조회수 7921

* 국민일보 2008.06.17 기사입니다.
신문사와 기자의 허락을 얻어 올립니다.



[내 삶의 멘토] 연세대 김정주 교수의 하버드대학교 선교사역자 베라 쇼 여사


1980년 가을부터 81년 봄까지 풀러신학교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금식하며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선교지로 보내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선교사를 보내는 초창기여서, 선교지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막상 졸업이 가까웠을 때, 내게 하버드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 박사과정 입학허가가 나왔다. "제가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선교지로 보내 주시기를 오래 기도 드렸는데 하버드가 그 응답입니까?"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며 떠났다.

82년 봄, 하버드 캠퍼스에서 처음 맞은 수난절에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이곳에 왜 나를 부르셨고 나를 통해 무엇을 하시려는지 간절히 찾고 기도했다. 성 금요일에 학교 채플 (Memorial Church)에서 3시간 연속 특별예배가 있어 친구와 교회에 도착했으나 예배가 이미 시작되어 육중한 교회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할머니 한 분이 계단을 올라오시기에 어디로 들어가는지 여쭈니, "나를 따라 오세요"하고 친절하게 웃으셨다. 그 분을 따라 아름다운 교회 본당 제일 앞에 앉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상 일곱 마디 말씀을 각각 설교와 찬양으로 한 마디씩 이어갔다. 예수님의 십자가 말씀 중에서, "이는 네 어머니라"고 제자 요한에게 마리아를 가리켜 말씀하시는데, 내 옆에 앉은 그 할머니가 하버드에서 내게 어머니 같은 분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 베라 쇼와 나의 만남은 이렇게 십자가 발 밑에서 시작되었다.

베라 쇼는 하버드대학교 기독학생회 지도교수 짐 쇼 교수 부인으로 남편과 50여년간 캠퍼스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계셨다. 내가 동생(김영훈 현 대성그룹회장)과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 베라와 짐 쇼 교수 내외분은 아름다운 만찬을 준비해 자택으로 자주 초대해 주셨다. 86년 하버드 35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교회사 대가인 조지 윌리엄스 교수는 기독학생들 중에 신실한 학생 한 명을 추천 받아 하버드 역사를 집필하고자 했다. 쇼 교수 내외분은 당시 하버드에서 신학석사과정에 있던 동생을 추천했다. 졸업논문으로 바쁜 중에도 동생은 하버드 고서적 도서관(Archive)에서 50시간을 보내며 350주년 하버드 역사 초안을 마련했다.

그는 하버드의 창립이념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위하여'임을 먼저 밝혔다. 그리고 350년이 지난 하버드가 그 창립 이념에서 너무 멀리 떠나 인본주의로 돌아서서 솔로몬의 전과 같이 다종교 혼합종교의 전당으로 전락한 모습을 지적했다. 창립 이념대로, 구원받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하여 돌아가셨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다스리시며, 곧 오실 그리스도 예수님께 다시 회개하고 돌아가야 할 것을 촉구하였다. 윌리엄스 교수는 그 글을 기초하여 350주년사를 기념식에서 발표하기에 앞서 동생을 방문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쇼 교수 내외분 소개로 해외선교회에서 크게 존경받던 데이비드 에드니 선교사를 만나, 하버드신학교에서 말씀하시도록 초청했다. 80년 초 중국이 막 개방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중국에 가서 옛 친구였던 왕밍다오 목사님을 만나고 오셨다. 그 중국교회 지도자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수십 년 감옥생활 후 출옥하여 나누신 산 순교의 간증을 학생들에게 증거하심으로 큰 도전을 주셨다. 캠퍼스에서 중국 공산주의 유학생, 불교 학자, 혼합종교인 등 많은 학생들이 그리스도를 알고자 일어났을 때 쇼 교수님 내외분과 나는 함께 양육에 힘썼다. 로마서 8장에 요약된 바울의 성령이해를 분석하는 논문을 써 가는 과정이 영적으로 힘들 때마다 쇼 교수 내외분은 나를 기도로 격려하며, 제일 어려운 교정을 친히 맡아 주셨다. 논문이 마침내 책으로 나왔을 때, 아기가 갓 태어난 듯 기뻐하셨다.

98년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세계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쇼 교수 내외분을 초청하였다. 베라 쇼는 자신의 중보사역을 정리한 기도 특강으로 28개국 700여명 세계 절제회 대표단들에게 큰 은혜를 끼쳤다. 제임스 루카스는 최근 그의 명저 '패러독스 리더쉽'(코리아닷컴, 안진환역, 2008)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비전은 넓히되 초점은 좁히라'고 조언한다.

하버드대학교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기독 대학들이 창립자의 비전을 회복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부흥하도록 항상 넓은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면서도, 한 영혼에게 초점을 맞추어 성의껏 돌보던 베라 쇼의 삶은 진정 패러독스 리더십의 모범이었다. 캠퍼스를 선교지로 주시면서 혼자 보내지 않으시고, 베라 쇼 교수 부부를 멘토요 동역자로 내게 허락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늘 감사드린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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