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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합뉴스]<50대 장로 부부의 안경 선교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6-15 조회수 4870
'1004번 안경버스'출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노인들의 눈을 검안하고 돋보기를 맞춰주는 봉사를 하는 안경사 부부 박종월(59), 안효숙(58)씨 이야기 '1004번 안경버스'(대성닷컴)가 나왔다.

기독교 장로인 박종월씨 부부는 '큰빛부부안경선교회'라는 이름으로 2002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1만4천여명에게 안경을 맞춰주는 '안경선교'로 여러가지 상을 받고 언론에도 자주 소개돼왔다.

박종월씨의 자전적 에세이인 책은 박씨가 1950년 전북 순창의 시골에서 태어나 지독하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무작정 상경해 고생 끝에 기독교 신앙을 갖고 베푸는 삶을 살게 된 과정을 담았다.

그는 서울역의 불량청소년으로 36번이나 소년원과 유치장을 드나들고 지명수배도 받았지만 산동네 양장점 보조였던 똑순이 아내를 만나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는 결혼 후에도 투전판을 기웃거리고 뜨내기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중동 노무자, 택시기사, 공인중개사, 안경점 등을 거치면서 자리를 잡았다.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부부는 늦은 나이에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1999년 나란히 수능시험을 치르고 김천대 안경광학과에 같이 합격, 오십대 학생 부부가 됐다.

2002년 김천대를 졸업한 부부는 25인승 미니버스를 구입해 내부를 안경원으로 개조, 그해 7월10일 공주 원로원으로 첫 안경봉사를 떠났다. 그러기를 7년, 부부는 요즘 경기도 이천의 새 보금자리로 옮겨 '희망나눔센터'를 짓고 '파트타임 봉사'가 아닌 '풀타임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박종월씨는 "봉사를 하면 할수록 진정한 섬김이란 나의 필요가 아닌 상대의 필요에 집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며 "나눔은 삶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한다.

또 "누구나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재능)를 소유하고 있다. 첫째는 자신의 직업이 달란트다. 직업과 관련한 나눔을 계획해보라. 특히 나눔을 실천할 때는 ARS나 자동기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들여 헌신할 때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부부가 함께 하면 더 좋다"고 권한다. 213쪽. 1만원.


chaehee@yna.co.kr
(끝)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50%eb%8c%80%20%ec%9e%a5%eb%a1%9c%20%eb%b6%80%eb%b6%80%ec%9d%98%20&contents_id=AKR20090612144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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