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소개된 책
제목 | [아름다운 동행] 시간 관리 NO! 사건 선택 Y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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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1-26 | 조회수 | 4903 | ||
자고로 다이어리는 월별, 주간별, 일별 계획으로 빼곡해야 뿌듯하다. 시간은 ‘금’이라 아껴서 잘 관리해야 하니까. 일명 ‘시(時) 테크’이다. 그러나 공익기관 경영컨설턴트로, 그리스도인 청년을 위한 셀프리더십 코치로 활동하는 황병구 본부장(사회선교재단 한빛누리, 42세)은 “관리할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건”이라고 말한다. 시간은 결코 관리될 수 없다. 저축할 수도 없고, 대출할 수도 없고, 빌려줄 수도 없다. 아인슈타인도 “시간이란 사건들의 연속이고 그 연속적인 사건의 시작과 끝을 측정하는 방법을 정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여기에 덧붙여 “관계 안에서 갖는 의미를 염두 해 두고 사건을 선택하라”고 주장한다. 즉, 하루에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사건 중 △나와 하나님의 관계 △나와 이웃의 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 △나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선순위를 매겨 시간을 할애하라는 이야기이다. ■“낚였다” vs “다행이다” 황 본부장이 대학 졸업 후 기독교TV 프로듀서로 일하던 때였다. 5년여를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지만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을 느꼈다. 하루를 분 초 단위로 나눠서 알차게 사용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지출목록이 5만원어치 있더라도 수중에 돈이 3만원 밖에 없으면 지출 목록을 줄이기 마련인데, 정해진 하루 시간을 36시간, 48시간처럼 사용하려고 하다니…!’ 물론 5만원어처의 지출목록을 3만원에 껴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질이 떨어지고 만다. 시간 사용도 마찬가지다. 5시간은 들여야 할 일을 3시간여 만에 끝내면 후회가 남고, 이것이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삶을 좀 더 심플하게 바꿔라!” 목회자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숱한 강의를 펼쳐온 황 본부장. 그의 강의를 들은 이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낚였다”라는 반응이다. 좀 더 철두철미한 시간 관리 비법을 들으려고 왔는데, 흘러가는 금쪽같은 시간을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사건’에 할애하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두 번째는 “다행이다”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시간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 이들이 일종의 해방감, 안도감을 느끼곤 한다. 그동안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여주느라 내 시간을 못낸 사람들, 교회 봉사와 QT, 사회봉사 등으로 여가 시간을 내려놓은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황 본부장의 주장대로라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사람은 체계적이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이 철두철미한 사람이 아니라 포근하고,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다. 시간 사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셈이다. ■시간 사용도 ‘청지기 정신’으로 흔히 그리스도인들은 물질사용에 ‘청지기 정신’을 가동하라고 한다. 물질을 내 소유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것으로 바라보라는 뜻이다. 황 본부장은 “시간 사용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나누라”고 주장한다. “돈이든, 시간이든 남을 위해 사용하면 빠듯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약간 모자른 듯한 삶이 곧 건강하다는 증거다. 그 차고 넘치는 물질과 시간은 유혹거리를 몰고 오기 쉽다”고 덧붙인다. 흔히 그리스도인들은 물질사용에 ‘청지기 정신’을 가동하라고 한다. 물질을 내 소유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것으로 바라보라는 뜻이다. 황 본부장은 “시간 사용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나누라”고 주장한다. “돈이든, 시간이든 남을 위해 사용하면 빠듯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약간 모자른 듯한 삶이 곧 건강하다는 증거다. 그 차고 넘치는 물질과 시간은 유혹거리를 몰고 오기 쉽다”고 덧붙인다. 황 본부장은 이러한 시간 철학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을 위한 다이어리인 ‘소명라이프빌더’를 개발했다. 여타 다이어리가 첫 섹션에 큼지막한 달력을 꺼내 보이는 것과 달리 소명라이프빌더는 ‘예배가꿈’을 시작으로 ‘하루가꿈’, ‘서로가꿈’, ‘열매가꿈’이 순서대로 나온다. 오늘의 말씀과 묵상, 고백과 감사를 적은 후, 예배, 이웃관계, 학업(과업) 중 어디를 살펴야 할지를 기록한다. 특히 어느 다이어리에서도 볼 수 없는 ‘서로가꿈’은 지인 프로필과 함께, 특정 지인과 나눈 약속을 ‘내다보기’에 적고, 약속 후에는 만남의 기억과 내용을 ‘다지기’란에 적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계 중심의 시간 사용은 다이어리 기록습관도 바꾼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의 순서에서 벗어나, 누구와, 왜, 무엇을, 언제의 순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기록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을 잘 못 관리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사건을 잘 못 선택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관계의 축 위에 사건과 시간을 기록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각종 스케줄로 빼곡한 다이어리보다 우위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명품 다이어리’이다. 박성희 기자 황병구 지음, 코리아닷컴 펴냄 ◎‘명품 다이어리' 기록법 ▷하루와 시간을 작게 쪼개지 말고, 풍성한 교제 등을 위해 하루 일거리를 단순화 시키기 ▷하나님, 이웃, 나 자신,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잘 가꾸어 갈지 고민하기 ▷여러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우선순위 정하기 ▷약속을 정한 후에는 설렘과 기다림으로 기다리고, 약속 후에는 만남의 질, 주고받은 것 등 정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