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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확인 도장을 찍어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10 조회수 3480
엄마의 날개죽지에 몸을 기울이고 살며시 미소짓고 있는 병아리를 보면서

엄마살에 부비길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1달 가까이 떨어져

할머니 댁에 있었던 큰 아들이 얼마나 보고싶던지

산후조리중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었다.

산후 조리때 울면 시력이 나빠진다고 친정엄마는 달래주셨지만

시댁에 홀로 떨어져 있는 4살박이 아들에 대한 생각은 애틋해갔다.

시댁이 그리 먼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일같이 함께 있다가

떨어지다 보니 보고픔 맘이 깊어졌던 것이다.

산후 조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큰 아들을 보면서

연신 사랑해!!!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이제 4살의 아들이 9살이고 둘째는 6살이다.

사내 둘이다 보니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다.

매일같이 몸싸움에, 칼싸움, 축구놀이, 던지기 등 육탄전을 벌이다 보니

이제 적응이 될때도 된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아이들의 조금 과격한 몸놀림은 나에게 조금씩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아이 둘을 중단시키는 일이 강도가 점점 강해진다.

다투거나 할때면 혼줄을 내기도 하지만 그러고 나면 맘이 항상 짠하다.

좀더 현명한 방법으로 혼낼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와 함께...

둘째랑 함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첫째가 슬며시 가까이 다가온다.

동생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인지 옆에 딱 붙어서 책을 함께 본다.

책을 읽고 나서 노란 병아릴 보면서 누구 생각이 나냐고 물어보았다.

둘다 동시에 나! 알긴 아나보다. 자신들이 장난꾸러기인것을...

예쁜짓만해서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미운털이 박히도록 말썽을 부리고,

장난을 쳐도 바로 엄마의 아들이라서 사랑하는것이다.

아들역시 매를 들어도, 고함을 져도 바로 아들의 엄마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아들의 미묘한 떨림도 사랑의 줄을 타고 나에게 전해오는것이다.


<교보문고 '엄마, 날 사랑해요' 회원리뷰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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