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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흥미진진한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8-24 조회수 2791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을 3권까지 다 읽고 나서 간단한 리뷰를 남깁니다. 고려말부터 조선 창건 때까지의 이성계의 생애를 다룬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독자들이 손에 땀을 쥐면서 순식간에 읽어가게 만드는 소설적 재미를 가지고 있는 좋은 책입니다. 우연히 이 책을 읽으며 조선초에 관한 사료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사항이 이 소설과 거의 모두 일치합니다.

이성계라는 한 인물이 시대라는 환경 한 가운데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면서 자신의 길을 자의로 타의로 선택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고려말의 시대적 정황과 조선초의 개국 속에서 여러 인물의 다채로운 행동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조선 창건후 개경에서 서울로 도읍을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계룡산 부근으로 먼저 천도를 결정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천도하는 과정을 오늘날의 경복궁 자리와 청와대 자리를 상상하며 읽으니 재미있었습니다. 천도후에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도 많은데, 제가 일하는 종로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를 현재의 구체적 장소와 연결시켜 보니 더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책을 읽고 저자에 대해 살펴보니, 저자분은 초창기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신 분이더군요. 제가 중학교때 이분이 쓰신 '바비도'라는 제목의 단편 소설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아 이분이 그때 그 소설로 나에게 감동을 주셨던 분이구나 했습니다

세 권이지만, 값도 저렴한 편이고 아주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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